미디어·커뮤니케이션 · 미디어와 커뮤니케이션
매스미디어의 의제설정 기능
The Agenda-Setting Function of Mass Media
언론은 우리에게 무엇을 생각하라고 강요하지는 못한다. 그러나 무엇에 대해 생각할지는 정해준다. 1968년 미국 대선을 분석한 이 논문은 이 오래된 직관을 처음으로 실증 자료 위에 올려놓았고, 이후 언론 효과 연구 전체의 출발점이 되었다.
한눈에 보는 요약
1968년 미국 대선 보도를 분석해, 언론이 무엇을 생각할지는 정하지 못해도 무엇에 대해 생각할지는 정한다는 의제설정 효과를 실증했다.
왜 중요한가 언론 효과를 다루는 거의 모든 연구의 출발점이 되는 고전이다.
초록 (한국어 정리)
본 연구는 1968년 미국 대통령 선거 기간 중 매스미디어가 유권자의 정치적 현실 인식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한다. 노스캐롤라이나주 채플힐의 부동층 유권자를 대상으로 이들이 중요하다고 판단한 쟁점을 조사하고, 같은 기간 해당 지역에서 이용 가능한 주요 뉴스 매체의 보도 내용을 분석하여 양자를 비교하였다. 그 결과 유권자가 부여한 쟁점의 중요도와 언론이 부여한 보도 비중 사이에 매우 높은 대응 관계가 확인되었으며, 이는 매스미디어가 선거 쟁점의 의제를 설정하는 기능을 수행함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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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배경
- 1940~50년대 커뮤니케이션 연구의 지배적 결론은 '미디어의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것이었다. 라자스펠드 등의 연구는 사람들이 이미 가진 태도를 강화할 뿐 바꾸지는 못한다고 보았다.
- 이 '제한효과론'은 미디어 연구를 오랫동안 정체시켰다. 효과가 없다면 연구할 것도 없기 때문이다.
- 저자들은 질문을 바꾸었다. 미디어가 의견을 바꾸는가가 아니라,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게 만드는가를 물은 것이다.
- 이 발상은 정치학자 버나드 코헨(1963)의 표현 — 언론은 무엇을 생각할지는 못 정해도 무엇에 대해 생각할지는 정한다 — 에서 출발했다.
연구 방법
- 조사 대상 — 1968년 대선을 앞둔 시점, 채플힐의 등록 유권자 중 아직 지지 후보를 정하지 않은 100명을 표본으로 삼았다. 부동층을 고른 이유는 이들이 미디어 영향에 가장 열려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 유권자 의제 측정 — '현재 국가가 직면한 가장 중요한 문제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를 자유응답으로 묻고, 응답을 쟁점별로 분류해 순위를 매겼다.
- 미디어 의제 측정 — 같은 기간 해당 지역에서 접할 수 있던 신문·잡지·방송 등 주요 뉴스원의 정치 기사를 내용분석해, 쟁점별 보도량 순위를 산출했다.
- 비교 — 두 순위의 상관을 계산했다. 또한 보도를 '주요 기사'와 '부차 기사'로 나누어 비중에 따른 차이도 확인했다.
주요 결과
- 유권자가 꼽은 쟁점의 중요도 순위와 언론 보도량 순위 사이의 상관이 +.967로, 거의 완벽에 가까웠다.
- 이 대응은 유권자가 지지하는 정당의 주장과 비교했을 때보다 더 강하게 나타났다. 즉 사람들이 자기 편의 주장만 골라 듣는 선택적 노출로는 설명되지 않았다.
- 주요 기사로 다뤄진 쟁점일수록 대응 관계가 더 뚜렷했다.
학술적 기여
- '제한효과론'에 갇혀 있던 미디어 연구를 다시 열었다. 효과의 대상을 태도에서 인지(무엇이 중요한가)로 옮긴 것이 결정적이었다.
- 커뮤니케이션학에서 가장 많이 검증되고 확장된 이론 중 하나가 되었다. 이후 400편이 넘는 후속 연구가 다양한 국가·매체·선거에서 재검증했다.
- 2차 의제설정(속성 의제설정), 의제구축, 프레이밍 연구로 이어지는 연구 계보의 시작점이 되었다.
한계와 비판
- 상관관계이지 인과관계가 아니다. 언론이 유권자에게 영향을 준 것인지, 언론이 이미 대중이 관심 있는 것을 보도한 것인지 이 설계로는 구분할 수 없다. 저자들도 이 점을 인정했다.
- 표본이 부동층 100명으로 작고 한 지역에 한정되어, 일반화에 제약이 있다.
- 한 시점 조사여서 시간 순서를 확인할 수 없다. 이후 연구는 시계열·패널 설계로 이를 보완했다.
- 미디어 환경이 근본적으로 달라졌다. 모두가 같은 저녁 뉴스를 보던 시대의 이론이다. 알고리즘 추천으로 사람마다 다른 정보를 보는 환경에서는 사회 전체의 단일한 의제가 형성되기 어렵다는 지적(의제 융합, 의제 분화)이 있다.
과제에서 이 논문을 다룰 때 한계 부분을 함께 서술하면 비판적으로 읽었다는 인상을 줍니다.
핵심 용어
- 의제(Agenda)
- 특정 시점에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쟁점들의 우선순위 목록.
- 현저성(Salience)
- 어떤 쟁점이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차지하는 두드러짐의 정도.
- 2차 의제설정
- 쟁점 자체가 아니라 쟁점의 **속성** 중 무엇을 부각하는지에 관한 효과. 프레이밍과 밀접하다.
- 제한효과론
- 미디어가 기존 태도를 강화할 뿐 변화시키지 못한다는 1940~50년대의 지배적 관점.
- 내용분석
- 미디어 텍스트를 체계적·수량적으로 분류해 분석하는 방법.
보고서 목차 구성안
이 논문 한 편으로 보고서를 쓴다면 아래 순서를 그대로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 서론: 제한효과론과 그 한계
- 이론적 배경: 코헨의 명제
- 연구 설계: 채플힐 연구
- 미디어 의제와 공중 의제의 측정
- 주요 결과: 상관 .967의 의미
- 이론적 확장: 2차 의제설정과 프레이밍
- 디지털 환경에서의 재검토
발표 슬라이드 구성안
15분 내외 발표 기준입니다. 시간이 짧다면 핵심 아이디어와 결과 슬라이드만 남기세요.
| # | 슬라이드 | 담을 내용 |
|---|---|---|
| 1 | 도입 질문 | "뉴스가 내 생각을 바꿀까?" — 아니라면 왜 우리는 뉴스를 신경 쓸까 |
| 2 | 코헨의 명제 | "무엇을 생각할지가 아니라 무엇에 대해 생각할지" — 한 문장 슬라이드 |
| 3 | 채플힐 연구 | 1968년 대선, 부동층 100명, 두 개의 순위표 비교 도식 |
| 4 | 결과 | 상관 .967 — 두 순위를 나란히 놓은 표가 가장 효과적 |
| 5 | 무엇이 달라졌나 | 제한효과론 → 인지적 효과로 관점 전환 |
| 6 | 확장 | 2차 의제설정·프레이밍 계보도 |
| 7 | 오늘날 | 알고리즘 추천 환경에서 의제는 분화되는가 — 토론 질문으로 마무리 |
인용하기
본문에 넣을 한 문장
McCombs와 Shaw(1972)는 1968년 미국 대선 부동층 유권자의 쟁점 인식과 언론 보도량 사이에 .967의 높은 상관을 확인함으로써, 매스미디어가 공중의 의제를 설정하는 기능을 수행함을 실증하였다.
참고문헌 (APA 7판 형식)
Maxwell E. McCombs, et al. (1972). The Agenda-Setting Function of Mass Media. Public Opinion Quarterly 36(2). https://doi.org/10.1086/267990
본문 괄호 인용
(McCombs et al., 1972) / 한국어 서술: McCombs 외(1972)는 …
저자가 3명 이상일 때 APA 7판은 첫 인용부터 et al.을 사용합니다. 자세한 규칙은 인용법 가이드를 참고하세요.
자주 묻는 질문
의제설정과 프레이밍은 어떻게 다른가요?
의제설정은 '무엇을 다루는가'(쟁점 선택), 프레이밍은 '어떻게 다루는가'(관점과 해석 틀)에 관한 것입니다. 다만 2차 의제설정은 속성의 현저성을 다루므로 프레이밍과 경계가 겹치며, 이 관계 자체가 학계의 오랜 논쟁 주제입니다.
SNS 시대에도 유효한가요?
유효하되 작동 방식이 달라졌다고 보는 것이 정설입니다. 전통 언론의 의제설정력은 약해졌지만, 포털·플랫폼 알고리즘이 새로운 의제설정 주체로 등장했다는 연구가 활발합니다. 이 변화를 논하는 것 자체가 좋은 과제 주제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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